복싱 역사상 가장 유명한 반칙 경기, 명경기를 망친 이상한 반칙들. 헤비급 최고의 백인 선수 앤드류 골로타가 펼친 복싱 대결들(타이슨, 리딕 보우, 레녹스 루이스 경기 하이라이트)

후두부를 가격하면 로우블로우로 갚는다. 져도 좋다, 널 쓰러뜨릴 거다. 명경기를 펼쳐놓고도 스스로 반칙패 당하는 헤비급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이상한 백인 복서.
엽기적인 경기를 몰고 다니는 앤드류 골로타의 재미있는 경기들 하이라이트!
1996년 7월,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 서울올림픽 헤비급 복싱 메달리스트들이 복싱 역사상, 가장 엽기적인 복싱대결을 펼칩니다. 승률 100%와 98%의 두 선수는 강펀치 소유자들로 당시, 잘 알려진 헤비급 강자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페어플레이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앤드류 골로타 (28승 25KO 무패) : 경기 중 깨물기, 버팅…
#리딕 보우 (38승 30KO 1패) : 경기 종료후 폭력, 경기전 트러블 메이커
앤드류 골로타는 서울올림픽 복싱 헤비급에 출전,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나, 한국의 백현만 선수에게 TKO로 패하며 동메달을 획득한 폴란드 선수입니다.(당시 경기 화면입니다.)
리딕 보우는 서울올림픽 복싱 슈퍼헤비급에 출전, 결승전에서, 레녹스 루이스에게 패하며 은메달을 따낸 선수입니다. (서울올림픽 당시 경기 화면)
사상 최고의 반칙 경기로 알려진 이경기 이전까지, 앤드류 골로타는 28승 25KO 무패의 다크호스했으며, 38승 30KO 1패를 기록한 리딕 보우는 WBA, WBC, IBF 헤비급 통합세계챔피언이었습니다.
그는 타이슨이 성범죄로 인해 감옥에 있을때, 타이슨을 이긴 에반더 홀리필드를 두차례나 이기고, 세계 헤비급을 군웅할거던 인물 중, 한명이었죠.
앤드류 골로타와 리딕보우, 이 선수들이 가진 경기에서 반칙만 빼면, 명경기였을 대결을 펼칩니다.
고의성 짙은 반칙행위에 화가 난 리딕 보우측 세컨과 스태프들이 경기 종료 후, 링에 난입하고 골로타에게 덤벼들며, 경기장과 관중석 전체가 난장판이 됩니다.
이 사건으로 22명이 부상을 입고 16명이 체포되었으며, 74세의 골로타의 메니저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갑니다.
복싱 역사상 유래가 없던 이 경기는 미국과 전세계에 폭발적인 화제를 몰아갔습니다.
반칙을 제외하면 골로타가 전세계챔피언보다 더욱 강력한 경기력을 보였기에, 높은 언론의 관심 속에, 5개월만에 재재결이 펼쳐집니다.
2차전에는 전 경기의 불상사로 인해, 두 선수가 경찰의 유래없는 호위와 보호를 받으며 입장합니다. 당시 이경기에는 백여명의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고 합니다.
대부분 팬들은 이번 2차전 재대결에서는, 지난번과 같은 반칙 상황이 나오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힘을 다 소진해 보였던 리딕 보우, 그런데 놀랍게도 골로타는 그렇게 무너져가던 보우에게 또다시 로우블로우로 날리며 스스로 자멸을 선택합니다.
이 경기로 인해 골로타는 팬들로부터 비겁한 선수로 비난받았고, 언론으로부터는 페어플레이가 결여된 반칙 중심의 선수로 낙인이 찍힙니다.
자신의 어마어마한 전승 기록을 고의적인 반칙으로 날려버리며 생애 첫 패배 그리고 2 연패를 기록한 골로타.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보우와의 엽기적인 두 경기로 인해 그의 명성은 더욱 높아져 갑니다. 그리고, 당시 세계 챔피언인 레녹스 루이스에게 첫 챔피언 타이틀을 도전하게 됩니다.
골로타는 이 경기에서 과거와는 다른 경기력을 보이며, 레녹스 루이스에게 1라운드 KO패를 당합니다.
1980~90년대는 흑인들이 헤비급 타이틀을 휩쓸던 시절, 백인으로서, 흑인 강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치며 강펀치로 명성을 날리던
골로타가 보위와의 경기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반칙을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미국에서 백인들의 지지를 받고, 자신의 조국 폴란드인들의 우상이었던 골로타.
그 이후 경기들에선 정신을 차린 듯, 상대 선수들을 KO로 줄줄히 쓰러뜨립니다.
그리고 맞붙은 타이슨과의 경기. (2000년 10월)
타이슨은 에반더 홀리필드에게 2연패를 당한 후 복귀해서, 한참 본인의 경기력을 되찾아가던 중, 골로타를 만납니다.
그는 폴란드 전국민 그리고 전세계가 주목한 이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의 녹슨 명성을 되찾을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했죠.
그의 경기력은 어땠을까요?
골로타는 이 경기에서 타이슨의 핵펀치에 1라운드 다운을 당했지만, 2 라운드에서는 반격을 가하며, 자신의 경기력을 되찾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갑자기 3라운드 공이 울리자마자 경기를 포기합니다. 별다른 임팩트도 없었고, 멀쩡하게 보이던 그가 왜 경기를 기권했을까요?
세켄들이 황당해하며, 경기를 속개할 것을 강요하지만, 골로타는 결코 경기를 재개하지 않고, 또다시 이상하게 경기 포기를 합니다.
비싼 티켓을 구매하며 이 경기장에 들어온 관중들은 그의 실망스러운 모습에 물건을 던지며 격렬하게 항의합니다.
왜 그가 경기를 포기했을까요?
그는 타이슨과 경기 중 안와골과 광대뼈에 골절 부상을 입습니다. 목디스크도 손상을 입은 상태였기에 더 경기를 진행했다면 자칫 뇌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죠.
경기장 타이슨의 강펀치를 맞고 불편한 느낌을 직감한 그는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 스스로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앤드류 골로타는 그런 사실을 모르는 관중들에게 수모를 당하고 나서, 라커룸에서 방송사와 인터뷰를 합니다.
지금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유료로 시청하던 사람들 그리고 당신을 응원하는 팬들과 전세계 복싱팬들에게, 스포츠에 대한 엄청난 실망감을 안겨준데 대해서 어떻게 얘기할 겁니까?
복싱은 매우 어려운 스포츠입니다. 모든 나의 팬들에게 미안합니다. 오늘은 나의 날이 아니었습니다.
타이슨이 TKO를 거두었던 이경기는 추후 타이슨이 약물검사에 실패하며 무효가 됩니다.
복싱 역사상 큰 화제와 이슈를 낳았던 앤드류 골로타. 그는 자신의 복싱 인생 중 적지 않은(4번) 세계타이틀전에 도전한 선수이지만 한번도 세계타이틀을 획득한 적은 없습니다.
그는 2009년 41세의 나이로 40전 33승 8패를 기록하며 은퇴합니다.
몇십년 후, 골로타는 리딕 보우와 레슬링 경기 행사장에서 마주칩니다.
스포츠에서 악연은 시간이 지나면 웃음으로 받아드리는 경우가 많쵸.
엔드류 골로타와 리딕 보우의 엽기적인 반칙 경기는 복싱 역사가 지속되는 한, 많은 복싱팬들의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