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K] 세계 경제 움직이는 '대체 불가' 바닷길…호르무즈 해협을 가다 / KBS 2024.04.29.

2024 ж. 27 Сә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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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하게 맞붙었던 이란과 이스라엘이 일단 수위조절에 나서면서 중동 확전 우려는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중동 정세가 악화될 때마다 세계 물류 유통의 요충지인 수에즈 운하와 호르무즈해협은 몸살을 앓으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수경 특파원이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둔 오만 무산담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돌고래 투어로 유명한 오만의 도시 무산담.
관광과 어업을 주로 하는 평화로운 어촌 마을입니다.
항구에는 스노쿨링과 돌고래 투어를 하는 배는 물론, 고기잡이배들도 정박해 있습니다.
작은 마을에서는 여행사가 가장 많이 보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 뒤로 배들이 떠 있는 바다가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날이 좋으면 건너편 이란까지 보일 정도로 좁은 해협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곳 사람들은 언제나 호르무즈 상황을 예의주시합니다.
긴장이 고조되면 생계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바샤힐/관광업 종사 : "솔직히 일부 사람들이 (이곳에) 여행 오기를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한번도 문제가 생겼던 적이 없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폭이 좁은 곳이 39km, 넓은 곳이 약 100km 정도 되는 좁은 수로입니다.
동서로 167km 정도 이어집니다.
사우디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들의 에너지 수송 통로입니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1/3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원유 해상 운송량의 20%가 이곳을 통과하고 이 가운데 80%가 아시아로 향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사용하는 석유의 60%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됩니다.
액화천연가스, LNG 또한 상황은 비슷합니다.
특히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는 대부분의 LNG를 이곳을 통해 운송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LNG의 20%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가장 중요한 해상 수송로 가운데 하납니다.
무엇보다 봉쇄되면 대체 항로가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칼스텐 브르제스키/경제학자 :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무역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영향을 미칠겁니다. 이미 수에즈운하에서 겪고 있는 문제와 마찬가지로 더 높은 컨테이너 가격과 운송 가격으로의 복귀를 의미하며 인플레이션은 더 커질 겁니다."]
이를 아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 카드로 종종 써왔습니다.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에도 관련 선박을 나포한 바 있습니다.
당시 유가는 급등했고 이후 실제 봉쇄가 이뤄지면 배럴당 130달러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수에즈 운하 또한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반년이 넘도록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이 이어지면서 타격이 큽니다.
많은 선박이 우회 항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IMF 자료를 보면 지난 1월과 2월 두 달간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홍해와 수에즈운하를 통한 무역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우회 항로 통행은 늘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 남단 희망봉 주변을 오가는 무역량은 7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의 해상 운임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1월 수에즈운하를 통과한 선박 수가 30% 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랄프 오사/WTO 수석 경제학자 : "아시아와 유럽 간 컨테이너 운송의 약 1/3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며, 전 세계 무역의 12%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국제 무역, 특히 아시아와 유럽 간의 무역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모든 해상 불안의 원인인 가자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다 헤즈볼라 등 친이란 무장세력들과의 충돌 또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어 해상 위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호르무즈에서 우수경입니다.
촬영:박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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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중동

Пікірлер
  • 당장 단월드 게이트에 대해 취재하라!!!! 정치세력에 굴복하는 기자들은 반성하라!!!!!!!

    @user-mj1ll3yl3s@user-mj1ll3yl3s17 күн бұры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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